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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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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프레시 휴가를 10일 치를 사용하게 됐다.

무려 2주 동안의 휴가인데 주변에서는 어디 여행이라도 가냐는 질문이 역시 많았다.

하지만 지독한 집돌이 성격인지라 여행 계획이 있을 리 없는 나였다. 하하

근데 또 집돌이지만 내 방, 내 환경에 대해 딱히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래서 올해는 큰 변화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바로 방 구조, 가구들을 다 바꾸고 신경을 좀 써보기로 한 것.

겸사겸사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안 쓰는 물건, 안 입는 옷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계획했다.

회사에서 재택도 많이 하고 있는 편이라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보았다.

아래 내용은 정말 소소하지만 나의 확실한 행복을 위해 작업한 일지를 기록한 내용이다.

구매한 각 물건에 대해서는 광고를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닌 내돈내산이다.

 

모션데스크 (루나랩 듀얼모터 모션데스크)

예전에 여자친구와 맞춤 의자를 체험해 보러 다녀온 적이 있다.

맞춤 의자 자체도 굉장히 편했었는데 그 매장에서 추천해 줬었던 방법이 너무 기억에 남았었다.

바로 누워서 업무를 하는 것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의자
모션데스크로 높낮이 조절
모니터암을 누웠을 때 보기 편한 각도로 조절

 

바로 이 조합을 경험해 봤더니 잊히지가 않는 것이다...

또한 그 매장 직원분의 말씀으론

침대에 눕는 것처럼 1자로 눕는 자세와, 의자에 허리 펴고 앉아 있는 것 이 두 자세가 허리 자체에 부담이 제일 크다고 한다.

제일 좋은 자세가 바로 반쯤 기대는(눕는) 것!

(물론 다녀온 지 오래돼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난다 ㅎ...)

그래서 우선 첫 번째로 모션데스크를 알아보았다.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데스커'라는 브랜드의 책상을 알아봤는데 굉장히 이뻐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친구에게 '나 이거 살 거다!'라고 반자랑 식으로 말을 했더니

물건 사는데 나보다 꼼꼼했던 이 친구가 내가 골라둔 '데스커'의 모션데스크는 모니터암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발견한 것... 🤪

그래서 바로 다시 찾은 것이 바로 '루나랩' 모션데스크였다. (https://lunalab.co.kr/desk/?idx=1)

 

옵션은 아래와 같다.

  • 상판 - 블랙 일반
  • 상판 사이즈 - 1200mm
  • 다리 - 블랙 
  • 모니터암 - 스탠다드 듀얼(블랙)
  • 피씨 홀더 - 블랙 M
  • 전문기사 방문설치

처음 상판 사이즈를 고민했는데 1500mm을 하면 분명 넓으면 좋을 거 같긴 했지만

이성을 다시 되찾고 방 사이즈와 새로 변경할 방 구조를 생각해서 치수를 줄자로 꼼꼼히 측정해 보았다.

해보니 1200mm이 맞다는 결론이 나와 주문을 확정 지었다.

 

 

 

배송 날짜를 배송 업체와 논의했는데 워킹 타임 기준으로 대략 5일 정도 소요됐다.

내 예상보다 배송 날짜가 빨라서 매우 좋았다.

 

배송 업체 기사님께서 방으로 와서 PC 홀더를 제외하고 모션데스크는 설치를 해주고 가셨다.

 

데스크를 설치하고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과 이쁜 블랙의 책상을 보고 뿌듯해하던 것도 잠시...

갑자기 현실적인 생각이 지나가는데...

 

바로 쌓이는 먼지가 잘 보인다는 것...

물론 자주 잘 닦아주면 되지만 나의 귀차니즘이 걱정이다...

먼지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바로 고양이털... 심지어 젖소 고양이다...

 

 

 

 

"우리가 뭘한다구냐옹"

후회해도 늦었다. 이미 책상 색을 블랙으로 받았고, 의자도 이미 블랙이다.

털... 털이... 걱정은 되지만 별 수 있나... 집사의 숙명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선 PC 홀더를 먼저 설치해야 했다.

조립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근데 문제는 다른 곳에서 생기니...

책상과 홀더를 연결하는 나사가 총 4개여야 하는데 1개가 보이지 않는 것...

설명서를 보니 이게 잘 고정이 안 되면 PC를 올리면 한쪽으로 기울 수도 있다고 한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 나와서 배송 업체에서 누락한 거구나... 하고 확정하고서 나사 3개로 우선 조립했다.

나중에 나사가 발견되거나 대체할 나사가 있을 경우를 생각해서 책상 앞쪽의 나사를 1개 제외하고 조립했다.

그리고서 PC를 올려봤더니 설명서에서 주의준대로 한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우선 다시 해체해서 나사를 다시 아주 강하게 조였다...!

그리고 이번엔 뒤쪽에 나사를 1개 더 쓰던걸 이번엔 앞쪽으로 옮겨서 조였다.

뒤쪽에 비는 나사를 끼우려면 분해를 다시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앞쪽에 나사를 끼면 더 강하게 조이기 편해서 앞쪽으로 나사를 옮겼다.

처음보단 좋아졌지만 그럼에도 살짝 기울길래 그냥 신경 안 쓰기로 하고 이제 모니터암을 설치하려는데  

 

이런..

 

안 보였던 나사 1개가 이제 보이는 것 아닌가...

덕분에 다시 다 분해해서 다시 조립했다...

이 무슨 뻘짓이란 말인가... 😫

 

여튼... PC 홀더는 끝났고 이제 모니터암 차례이다.

살면서 모니터암을 처음 써본다...!

 

모니터암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문제가 기존에 사용했던 모니터 케이블들이 본체까지 가기에는 너무 짧다는 것...

그래서 급하게 집 근처 롯데마트에 있는 하이마트로 달려갔지만 너무 늦어서 닫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이소를 들렸는데...

역시 갓이소이다.

2m짜리 케이블들이 다 있는 것 아닌가! 🤗

겸사겸사 USB 허브와 연장 케이블까지 다 구매했다.



 

 

 

모니터암 설치 후 키보드, 마우스, 폰 충전기, 워머 등등 다 정리해 두고 책상 쪽은 마무리가 됐...

다고 생각했지만 남은 일이 남았으니... 바로 책상 밑의 선 정리...



으아아아아

처음 볼 땐 정말 막막했다.

이걸 어떻게 이쁘게 정리할까 싶었는데 역시... 하다 보면 어케든 된다.

 

깔---끔

이렇게 모션데스크 및 PC 세팅은 마무리가 됐다.

왼쪽 모니터에 스탠드로 사용할 때 쓰는 목? 부분이 남아있는데 저건 분리할 수가 없는 구조였다...

살짝 거슬리긴 하지만 모니터로 새로 사는 것은 너무 투머치라 생각이 들어서 그냥 쓰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데스크 쪽은 끝!!

 

의자 (시디즈 T50)

의자는 여자친구가 추천해 준 제품을 구매했다.

바로 '시디즈'의 'T50' 을 구매! (https://brand.naver.com/sidiz/products/100126838)

의자의 경우 현관 앞에서 조립을 해서 방에 넣어주셨다.

 

이렇게 해서 완전체가 됐다!!

 

 

 

 

 

아아 ...

내가 원했던 '누워서 컴퓨터 하기'를 이루게 됐다...

누워서 작업을 하려고 모니터도 살짝 기울였다.

 

우리 주인님도 새로운 물건이 들어와서 신기하신가 보다.

 

모니터 각도는 처음에는 뭔가 어색하긴 했지만 보다 보니 역시 편하다...

 

 

 

 

 

 

이렇게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을 하나 이루게 됐다.

지금 이 글도 누워서 작성 중이다. 😏

올해 구매한 것들 중에서 가장 후회 없는 선택이 아닌가 싶다.

 

근데 책상과 의자를 바꾸고 나니 욕심이 더 생기는 것 아닌가...

바로 책장도 새로 바꾸자!!! 는 것... 😮

 

지갑이 좀 허덕이긴 해서 고민을 좀 했지만... 결국 책장도 구매를 결심...!

 

책장 (이케아 LAIVA 4단 책장)

괜찮아 보이는 책장을 찾아보고 여자친구님에게 컨펌을 요청했으나 리젝을 받았다... 😤

(분명 내 눈에는 이쁜데...)

하지만 나보다 보는 눈이 있는 여친느님의 선택을 따르기로 결심...

 

가격이 매우 저렴해 보이지만 배송비가 33,000원이다...

 

이케아 들려서 직접 구매해오고 싶었지만...

이놈의 귀차니즘은 역시 그냥 돈을 쓰라고 하신다.

 

그렇게 책장을 받고 이제 조립을 해야 했다.

 

조립은 매우 순조로웠다. 

물론 많이 귀찮았지만...

심지어 주인님들의 방해도 있었다.

 

방해꾼들

 

여기까진 정말 싱글벙글한 상태로 조립을 했다.

얼른 완성해서 물건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이제 뒤를 막아주는 판만 조립하면 됐는데

이게 웬걸 망치질을 해야 했다.

 

 

저 8개 말고도 한 못 16개는 더 박아야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망치질이라니... 다른 집에 눈치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얼른 끝내보자는 마음으로 망치질을 시작했다.

 

 

 

 

얼른얼른 못을 박았다.

 

위아래 각각 13개씩 박았어야 했는데,

위쪽 못을 다 박고 나서 사진을 찍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오 나 망치질 좀 잘하네? 소질이 있나?"

하면서 이 모든 과정이 너무 즐겁게 느껴졌다.

 

근데 사진을 찍고 나서 순간 뭔가 이상한 점을 깨닫게 되는데...

 

 

 

 

다시 상품 이미지와 비교를 해보자

 

 

 

 



 

 

흠...? 분명 뭔가 이상한데...

이때 뭐가 이상하지 하면서 한 10초 동안 멍 때리다가 깨닫고 말았다.

 

 

 

 

 

 

바로... 판을 반대로 두고 못질을 해버린 것...

책장 조립을 완성했을 때 저 검은 부분이 보여야 한다는 것...!

 

 

아아... 열심히 못질한 것이 다 뻘짓이였다는 걸 깨닫자마자 현타가 급격하게 왔다.

저 박힌 못을 대체 어떻게 빼란 말인가...

심지어 못도 엄청 작은 못이다...

속상한 마음에 일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전화까지 해서 하소연까지 했다... 😭

 

한 10분 동안 멍을 때리다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 했던가...

 

그래 방법을 찾아보기로 결심...

박힌 못을 빼는 방법을 이것저것 검색해 봤는데 

다 큰 못을 망치로 빼는 방법은 말해도 저렇게 작은 못에 대해선 글이 없는 것 아닌가...

그러던 중 어떤 댓글에서 1자 드라이버로 어케어케 하면 뽑을 수 있다길래...

밑져야 본전이지 하는 마음으로 한 번 시도해 보았는데...

 

어?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1자 드라이버와 집게? 같은 연장으로 모든 못을 다 빼는 데 성공했다.

 

😱

 

그렇게 빼낸 못들로 다시 망치질을 시작...

그나마 다행이던 것은 구멍을 이미 뚫어놔서 망치질은 아까보다 더 빠르게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책장도 완성했다.

 

이렇게 모든 가구들 설치는 완료!!!

 

 

이렇게 새로운 가구들을 모두 설치했다.

이전 방 사진은 찍어두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공간 효율도 좋아졌고 더 넓어졌다.

 

여기서 끝내도 됐지만 한 가지 또 생각이 나버린 것이 있으니...

 

블루투스 동글 (티피링크 USB 동글 블루투스 5.0)

바로 블루투스 동글...!
(https://brand.naver.com/tplink/products/5808702405?NaPm=ct%3Dlf44azf6%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e3895a4cb40fc60c50ffab02eaca57747d412f1c)

완벽한 재택근무 환경을 위해 헤드셋 및 무선 마우스, 무선 키보드를 구매하려 했는데,

무선 헤드셋은 좋은 걸 고르자니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고, 이미 노트북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무선 키마가 있는데 굳이 또 사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친구가 블루투스 동글을 사는 게 어떠냐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그냥 흘려 들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동글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게 아닌가...!

동글만 있으면 헤드셋은 갤럭시 버즈로 대체하고 무선 키마는 기존에 있는 것을 함께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구매...!

 

이 작은 것이 나의 돈을 절약해주었다...!

 

 

 

 

 

 

 

이렇게 나의 새로운 방이 탄생하게 됐다.

이런저런 고생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면 추억이라 했던가 지금 얻고 있는 행복에 비하면 고생은 역시 별거 아니었던 것 같다.

새로운 방에서 '더 글로리'를 의자에 누워서 감상을 해봤다.

평소에 무릎이 좋지 않아서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데 다리도 쫙 피고 편하게 누워서 보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목도 안 들고 모니터를 보게 되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앞으로 재택을 할 때도 뭔가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블루투스 동글이 없고 이어폰, 헤드셋이 없었을 땐 그냥 미팅을 노트북으로 했었는데

이제 노트북으로 굳이 안 하고 데탑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니... (미팅할 때 캠은 어피 안 틀어서 없어도 된다)

원래도 일할 때 좀 즐겁게 하는 편인데 앞으로는 예전보다 더 즐겁게(편하게 😋)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게 정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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